요즘 세상모르면 간첩이라는 베스트셀러.
너도나도 인생을 바꿨다는 스테디셀러.
금박이 박힌 놈들이
줄지어 나를 노려본다.
" 너 아직도 안 읽었어?'
어, 안읽었어.
췟!
이라고 받아쳐본다.
왠만한 사람들은
다 읽었다는 그 책.
누구는 눈물을 쏟았고,
누구는 이마를 '탁' 쳤다는데
내손에만 들어오면
잘 넘어가질 않는다.
몇 장 읽다가
다시 덮고.
눈이 감길랑 말랑,
삭신이 쑤실랑 말랑.
그때부터
나를 의심한다.
'왜 나는
안 읽힐까.'
집중력이 딸리나.
이해력이 딸리나.
그러다
문득 든 생각.
잘 읽히는 책만 골라 읽어도
세상 책은
다 못 읽고 죽는다.
그래서
지적 허영심이라는
근사한 꼴값은
방 구석에
살짝
'쿵'
던져두기로 한다.
남의 인생 바꾼 책 말고,
내 눈동자를
굴리게 만드는 책부터.
비록 다 읽지 못해도,
중간에 냄비 받침으로 써도
머 어때.
오늘의 목표는 하나.
완독의 압박에서 벗어나
종이 냄새라도
유유히 맡아보는 것
제발 유상아
할. 수. 있. 찌.?
by 조금 유쾌한 상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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