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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 일상 기록ㅣ백수 가족의 속사정

📚 감정 한 컵

by "한 조각의 유쾌함, 조유상입니다 :)" 2026. 1. 2. 07:3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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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가한 척 햇살을 밟고 걷는중


찬 바람이 기분좋게 섞인
햇살이 좋은 날,

강아지 한 마리와
젊은 부부가
오순도순 웃으며 
나란히 걷고 있다.

조유상 왈,

"부럽다...이 시간에 저렇게 산책도 하구"

바깥양반 왈,

“우리도 지금
아름이랑 걷고 있걸랑."

그제야 보인다.

우리가 지금
그 부러운 장면이구나.

우리는
바쁜 하루를
이리 맞추고 저리 맞춰
셋이 나란히 걷고 있다.

누군가는
우릴 보며
참 팔자 좋다, 한가하다고
말하지도 모른다.

예전에
놀이터에서 만난
나의 초딩친구 엄마가
우리 가족을 
'백수' 인줄 알았다고 했다.

새벽 세 시에도
일하러 나가는 바깥양반과
편치 않은 사정 속에서
알바를 하는 나.

한가해서 나온게 아니라
겨우 나온 거다.


우리는 
찌든 얼굴 대신
웃는 얼굴을 골랐다.

그 얼굴이
여유처럼 보였다면
그걸로 됐다.

삶에 찌들어 보이는 것보단 
백수처럼 보이는 쪽이
아무렴, 훨씬 낫다.

by 조금 유쾌한 상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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