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블로그 일상 기록ㅣ고무신으로 화재 진압(산책 중이었음)

📚 감정 한 컵

by "한 조각의 유쾌함, 조유상입니다 :)" 2026. 1. 6. 07:3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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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이랑
아침 산책을 나선다.

길 모퉁이에서
검은 연기가
피어오른다.

사람들은 
본 척 만 척
힐끗, 힐끗
지나간다.

쓰레기들이 모여 있는 곳.
폐휴지에 불이 붙어 있고
그 옆에
남색 차 한 대가 서있다.

어쩌지,

아름이를 묶어두고
손으로 불 붙은 종이를 끌어내
발로 꾹꾹 밟아
불을 끈다.

그때
말없이 다가와
함께 발을 구르는 사람이 있다.
청소년인지
청년인지 
잘 모르겠다.

둘이서
아무 말 없이
바쁘게 발만 움직인다.

불은 꺼졌고
그냥 
'고맙습니다.'는 말이
자동으로 튀어나온다.

그제야 
내 발을 내려다본다.

아차.
내가 좋아하는
털이 복실한 고무신.

조금만 늦었으면
내가 애정하는 이 고무신은
저 세상으로
갈 뻔했다.

저 차주인
블랙박스 앞에서
알짱거려야겠다.

내가
당신 차를
구했다며. ㅎ

by 조금 유쾌한 상점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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